안녕하세요? kyo38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간에는 쥐와 고양이의 앙숙전을 그린 작품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별다른 대사 없이 그림과 BGM만 듣고도 때론 웃기도 하며 감탄을 했던 재미있는 tv 만화 시리즈였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슈퍼히어로처럼 가면을 쓰고 망토를 두른 채 등장했던 만화인 ' 쾌걸 조로( Kaiketsu Zorro ) '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993년 현재에도 국내에 수입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는 일본 도호 주식회사에서 제작 참여했던 tv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는 같은 해 4월에 방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일본 현지에서는 이보다 3년 뒤인 1996년 4월에 NHK에서 첫 방영이 되었는데 이러한 이유는 해외 방송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었기 때문에 외국에서 먼저 방영이 되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도호( DOHO ) 주식회사의 작품으로는 명탐정 코난과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늑대 아이, 이누야샤, 나루토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제작했으며 규모가 워낙 큰 기획사이다 보니 일본 현지에서는 IMAX와 관련된 작품도 기획 중에 있다고 하니 조만간 흥미로운 작품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처음 국내에 방영이 된 것이 1993년 4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총 52화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SBS에서 방영이 되었고 이후로도 매년 재방영이 되었을 정도로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이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당시 ' 대한민국 황대장시리즈 '와 ' 바나나걸 ' 등의 작품을 출시했던 만화가 김진태가 이를 모티브로 하여 ' 시민 조로 '라는 작품을 그려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쾌걸 조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대해 살펴보면 주인공인 ' Don Diego de la Vega '로 줄여서 디에고라 불리우는 산 타스코 명문 가문의 외아들이자 어린 시절부터 성실하고 똑똑한 남자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스페인 유학을 다녀온 뒤로 게을러지고 빈둥거리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돌변해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컨셉들은 zorro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한 디에고의 연출이었으며 스페인군이 공권력을 이용해 무고한 시민을 괴롭히거나 이들에 계략과 음모들을 파헤치는 정의로운 사도였습니다.
눈 주위를 가린 검은 마스크와 검은 망토, 백마를 타고 다니며 정의의 칼을 휘두르는 모습으로 사건들을 해결하고 항상 자신에 트레이드 마크인 ' Z '표식을 남기고 사라지고는 하였습니다.
주인공 디에고의 소꿉친구이자 약혼녀로 등장하는 ' Lolita Prideaux '는 어린 시절부터 상냥하고 디에고와 가깝게 지냈으며 이를 알고 있던 양가 부모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 둘의 혼인을 약속하기도 하였습니다.
디에고의 정체를 모르고 있던 터라 너무나 실망스럽게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혼인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작품 후반부에 부상을 당한 조로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체가 조로인 것을 알게 되며 예전에 감정을 되찾게 됩니다.
' Bernardo '는 어린 시절 디에고가 문밖에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집에 함께 살게 된 남자아이로 조로의 정체가 디에고라는 것을 가장 먼저 눈치챈 인물로 이후 비밀로 한 채 리틀 조로로 함께 활약하는 용감하고 쾌활한 성격의 캐릭터입니다.
' Sergeant Gonzales '는 음주를 즐겨 하는 육군 부대원으로 여러 간부들과는 많이 다른 인간적인 모습 때문에 시민들에게 친근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조금은 둔한 성격에 주관이 없으며 상관의 명령이라면 절대복종이지만 인간성이 좋아 친한 디에고나 베르나르도에게 몰래 군사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 Lieutenant Gabriel '은 말이 좋아 군인이지 전형적인 악당 스타일로 온갖 부패를 일삼는 군인 장교로 극중 후반부에는 자신에 상사인 총독을 없애고 그 자리를 꽤 차려는 엄청난 음모를 꾸미기도 합니다.
로리타를 사모하며 미인들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남성으로 항상 조로에게 저지를 당하고 그를 증오하기까지 하는 캐릭터입니다.
쾌걸 조로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18세기 말 미국 캘리포니아가 스페인군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설정으로 스페인 정부의 규제와 강압에 괴롭힘을 당하는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활약을 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조로의 활약상을 그린 내용입니다.
쾌걸 조로는 특이하게 국내 방영과 일본에서 방영되었던 순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화마다 이어지는 것이 아닌 단편식으로 진행이 되기에 순서와 상관없이 보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몇 명의 히로인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1화에서 등장을 하였으며 베르나르도가 조로의 정체를 알게 되고 리틀 조로로 활약하는 첫 장면이 2화에 등장을 하며 이후 조연 캐릭터인 악당들이 중간중간 등장하면서 진행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42화에서는 일본을 상징하는 닌자가 등장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때 당시 심의에 걸릴 수도 있었지만 작품상 그냥 떠내려왔다는 비중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이후 조로를 함정에 빠뜨리기도 하였지만 결국 패배를 하게 되고 조로는 닌자를 설득해 다시 일본으로 보내게 됩니다.
43화는 거대한 괴물이 등장을 하기도 하였는데 외모와는 달리 순한 성격에 로리타와 친하게 되지만 자신을 잡으려는 군인들의 공격에 분노를 하게 되면서 군대와 혈투를 벌이게 되며 전체적인 느낌이 영화 킹콩을 연상케 하기도 하였습니다.
51화에서는 조로의 정체가 디에고였다는 사실을 로리타와 마리아가 알게 되면서 특히나 로리타도 조로처럼 분장을 한 채 3인 체제로 잠깐 이나마 활약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끝으로 국내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성우 박기량의 연기는 그야말로 완벽한 빙의였으며 평범한 시민이었을 때의 디에고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조로의 목소리는 도무지 같은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힘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대단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오늘은 SBS에서 방영이 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쾌걸 조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조로를 다루었던 그 어떤 콘텐츠들보다 굉장히 멋있고 카리스마 넘치게 묘사했던 애니메이션으로 지금도 가끔 유튜브를 통해 시청을 하여도 옛날 감성 그대로 그림체나 작품성이 전혀 뒤처지지 않는 훌륭하고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방문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공감과 댓글도 부탁드립니다. kyo38 다음 시간에도 알찬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